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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앵글속 세상] 추억… 동심… 환상 퍼레이드 “아이들 환호할 때 보람·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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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공연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출연진이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분장실에서 눈화장을 하고 있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공연팀은 화장하고 가발과 의상을 갖추는 등 공연 준비에 몰두한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 종일 오락가락하는 비로 ‘왈츠 인 로열팰리스’ 공연과 ‘페어리 포토타임’은 취소됐다. 유일하게 남은 공연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를 앞두고 분장실이 분주하다. 80여명의 출연진은 각 캐릭터에 맞춰 분장한다. 형형색색 분장을 마친 인원은 서둘러 가발을 쓰고 의상을 챙겨 입는다. 30분간 펼칠 화려한 퍼레이드를 위해 2시간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페어리 포토타임' 출연진이 6일 에버랜드 의상실에서 공연을 앞두고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공연팀이 분장하는 동안 어트랙션 기술그룹은 퍼레이드 차량을 점검한다. 차량을 작업대 위로 옮겨 운행 관련 장치들이 있는 하부를 꼼꼼히 살핀다. 야간 퍼레이드 차량 전구를 교체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에버랜드 어트랙션기술그룹 직원들이 6일 야간 퍼레이드 차량에 장착된 전구를 점검하고 있다.

차량 안전 점검이 마무리되면 상층부에 위치하는 출연진의 탑승이 이뤄진다. 리프트를 이용해 퍼레이드 차량 위로 출연자를 올리고 안전줄을 이용해 고정하면 비로소 출발 준비가 끝난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쳐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운행이 취소된다. 비가 그치지 않은 이 날도 안전을 위해 퍼레이드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에버랜드 어트랙션기술그룹 직원이 6일 출연진을 퍼레이드 차량에 탑승시키고 있다.

퍼레이드가 취소돼도 공연팀은 쉬지 않는다. 분기별로 바뀌는 공연 내용을 연습해야 한다. 이날도 연습실에선 최근 시작한 ‘라라의 몬스터 클린업’ 공연을 위한 연습이 한창이다. 이미 몸에 익힐 만큼 충분한 연습을 했지만, 혹시 모를 실수에 대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합을 맞춘다.

에버랜드에서 7일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니스 등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에버랜드 대표 퍼레이드다.

출연진 중 50여명은 외국인들로 구성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엘리자베타(22)씨는 “K팝과 한국 드라마에 빠져 한국으로 오게 됐다”며 “공연하면서 아이들의 웃음을 볼 때마다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용인=사진·글 김지훈 기자(dak@kmib.co.kr)